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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

학교 정원에 겹벚꽃나무가 있어요. 벚꽃이 다 지나간 뒤 화려하게 피고 두텁고 풍성한 꽃잎이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송이 송이 올라오는 자목련 보는 재미도 좋습니다. 올해는 학교를 옮기고도 새환경에 잘 적응한 것이 학교 정원의 꽃을 보며 마음을 다스렸나 봅니다.

급기야,

정원에서 봄날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어른들도 최선을 다해서 연주하고 놀았습니다. 연습은 많이 했는데 정작 무대에서는. 그래도 얼마나 아름답고 대견한지

보통 선생님들이 이런 연주에 등장은 안하는법인데 우린 정말 최선을 다해서 옷도 갖추어 입고

이런 동료들을 만나다니 정말 행복한 하루였다는.

<사랑을 했다> 우리가 만나.....학교 반창고 밴드를 줄기차게 연습을 시키고, 나름 기타, 드럼, 베이스 등 연주도 잘했는데정작 노래를 부르는 보컬이 음정을 못잡습니다. ㅋㅋ, 부분 음치입니다. 그래도 노래를 하겠다는 열정이 넘칩니다. 밴드 연주와 다르게 진행되는 복화음도 좋았고. 진짜 재미있었습니다.

아무튼 즐거운 행사였습니다. 뒤풀이로 전교생 삼겹살 파티도 하고 꼬박 1시간은 아이들 먹이느라 삼겹살을 굽고 또 굽고

 

 

꽃잎이 활짝 핀 어느 날 아침에 꽃나무 아래서 꽃잎을 날리며

진짜 나무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행사를 했습니다.

아이들도 즐거웠지만 우리도 생애 꼭 기억할 어느 날이 될거라고 신나게 놀고

그런데 이런 즐거운 날이 일생에 얼마나 많겠냐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

꽃잎이 피고 또 필때면

그날이 생각나 못견디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