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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 놀기

비상시국에 나갈 곳도 마땅치 않고 나가기도 싫고 우연히 버진 마리아 인형뜨기를 시작했다. 집에 있는 실로

뛔작뛔작.

처음 만든 인형은 남편 후배들 딸 5명, 곧 태어날 아기 1명에게로 갔고. 마침 다 딸들이다.

노땅 아저씨인 남편과 놀아주는 30대 40대 후배들에게 큰 감사의 표시로 <걱정없애주는 인형>이라고 선물을 보냈다.

포장까지 신경쓰면서 간만에 내조 좀 한듯.

 

결국 실을 주문했다.

실을 바꿔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눈을 넣었더니 이상하고

눈까지 달고 보니 이상하다. 마침 TV에서 인형이 실제와 너무 비슷하면 어쩐다 하면서

Uncanny valley 어쩌고 저쩌고 그런 얘기가 나온다.

눈을 안만드는게 더 낫겠다. 이건 뭐 기도마리아라기 보다는 그냥

<걱정을 없애주는 인형> 수준이다.

드디어 오늘은 1단묵주를 주문했다. 손에 거는 것이 나을듯.

virgin maria 수녀원을 만들고 있는듯.